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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수요 견인”…현대차 아이오닉9, 시장 지각변동→브랜드 가치 제고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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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의 관세 장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새롭게 하고 있다. 2025년 9월 오스트리아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1,966대의 판매를 달성하였고, 점유율 7.6%로 브랜드 순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보여줬다. 특히 대표 전동화 SUV 모델인 투싼과 전략형 모델 i10, i20의 동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현지생산 전략과 상품성 강화를 내세운 현대자동차는, 2024년 1~9월 기준 오스트리아 누적 판매 8,60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8%의 성장률을 재확인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시장 내 상품성 입증에 성공했다. 더불어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이 전기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2026 독일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로 선정되며, 현지 전문 기자단 지코티(GCOTY)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유럽 전기차 수요 견인”…현대차 아이오닉9, 시장 지각변동→브랜드 가치 제고
유럽 전기차 수요 견인”…현대차 아이오닉9, 시장 지각변동→브랜드 가치 제고

전문가들은 이번 아이오닉9의 독일 프리미엄차 부문 수상을 두고 현대자동차가 기존의 가격 경쟁력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유럽 내 고급 브랜드들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해석했다. 현대차는 터키, 체코 공장에 기반한 공급체계, 전략형 i10과 i20의 현지 생산 확대, 그리고 친환경 SUV 중심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와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차 확대와 브랜드 위상 강화라는 두 축에 힘입어, 유럽 내 현대차의 존재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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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이오닉9#유럽전기차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