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충격 멘토링”…서장훈, 고3의 무너진 자존감→진짜 꿈의 문 연다

따사로운 위로와 예기치 못한 조언이 번갈아 오간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오늘도 시청자들에게 한편의 드라마 같은 여운을 남겼다. 서장훈과 이수근 앞에 선 고등학교 3학년 사연자는 애니메이션 세계에 빠져 자신의 일상과 자존감이 무너졌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고백 뒤에는 웅크린 뒷모습이 아니라, 다시 꿈을 꿔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이 담겨 있었다.  

사연자의 고백에는 자신감 저하와 30킬로그램 증량, 흐트러진 생활 패턴 등 진솔한 변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그는 새벽을 지새우던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봇치 더 록’과의 동행 속에, 낯선 밤을 채우며 부모님 몰래 베란다에서 영상을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나빠진 시력, 사라진 무대 위 에너지, 달라진 자신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흔들리는 청춘에게 단호한 멘토로 나섰다. 그는 “지금 목표가 불분명하지만, 애니메이션 취미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것”을 권유하며, 악기와 작사·작곡처럼 과거의 열정을 되살릴 방법을 제안했다. 나아가 “밤 12시엔 무조건 잠들고 학교에서 졸지 않아야만 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리스트까지 덧붙였다.  

이수근은 이전의 무대 위 사연자를 기억하며 "고등학생의 마지막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 부모님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곁을 지켰다. 두 MC의 진심 어린 조언 위에는 시청자 역시 나약한 누군가를 다정하게 끌어안는 마음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은 애니메이션에 빠진 사연자 외에도 결혼을 고민하는 남성, 대인관계에 상처받은 이들의 목소리가 무대 위로 올랐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변주된 이야기와 각자 다른 인생의 고민을 예리하게 조명하며, 지친 이들의 밤에 포근한 위로를 던졌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과 포털을 통해 다양한 사연과 서장훈, 이수근의 진솔한 멘토링을 추가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