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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에 700억달러 쏜다”…메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등
IT/바이오

“AI 인프라에 700억달러 쏜다”…메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등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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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이 2024년 2분기 IT 산업 지형을 다시 흔들고 있다. 2분기 매출 475억2000만달러, 순이익 183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모두 뛰어넘는 실적을 내며, AI 인프라와 광고 사업의 쌍끌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타는 이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475억~505억달러로 상향 제시해 업계는 본격적인 ‘AI 투자 경쟁’ 국면 전환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분기 메타의 핵심 경쟁력은 AI 관련 인재 확보와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로 요약된다. 메타는 연간 자본지출 가이드라인을 기존 640억~720억달러에서 660억~720억달러로 높였고, 2026년까지도 유사한 대형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AI 알고리즘 훈련, 생성형 AI 서비스, 고성능 슈퍼컴퓨터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다. 기존 자동화·생산성 개선을 뛰어넘어, 개인 맞춤형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 구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 방향이 명확하다.

광고 사업 역시 메타 실적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여파에도 불구, 소셜 네트워크 기반 타기팅 광고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한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로 광고 효율성 또한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번 실적과 투자 기조를 ‘차세대 AI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MS, 구글 등도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모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메타의 자본 투입 규모와 속도는 한 단계 앞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 중국 IT 공룡 대비 데이터 운용 효율, AI 인재영입, 하드웨어 내재화 부문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AI에 집중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개인정보 활용, 알고리즘 투명성 등 규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AI 서비스의 공정성·책임성·데이터 최소화 등 지침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로, 글로벌 기업들의 정책 대응 역량이 향후 성장 동력을 좌우할 수 있다.

 

산업계는 메타의 AI 투자 확대와 광고 사업 회복이 IT·바이오 융합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산업 구조와 제도 변화의 속도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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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광고#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