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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제작에 생성형 AI 적용”…과기정통부, 인재 양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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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제작에 생성형 AI 적용”…과기정통부, 인재 양성 본격화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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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미디어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혁신 인재 양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방송·미디어분야 AI 혁신인재 양성 세미나’를 개최해, 산업 내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미디어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국가과제 실현과 맞물려, 생성형 AI 등 신기술 활용 움직임이 본격화된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방송계 재직자 300여 명이 참석해 방송·영상 제작에서 AI 도입을 둘러싼 실질적 성과와 발전 방향을 직접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박구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방송산업과 AI 전환’을 주제로, 미디어 제작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의 최신 동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생성형 AI, 즉 스스로 영상과 음성을 만들어내는 AI의 부상으로 제작 효율성과 창작 프로세스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 해외 빅테크 중심 AI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역량 내재화 전략도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선거방송 제작, 영상콘텐츠 자동 생성 플랫폼 활용, AI 적용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례 등 실제 현장에서 구현된 기술적 사례가 공유됐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을 활용해 선거방송의 분량 편성, 돌발 뉴스 대응, 맞춤형 콘텐츠 자동 생성 등 기존 제작방식 대비 효율성 및 확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 적극 조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방송·미디어 제작의 표준 도구로 자리매김하면, 현장 전문인력의 역할 변화와 리터러시 교육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패널토론에서는 생성형 AI 시대 방송인의 창의·책임성 및 기술 소양 균형이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사회를 맡은 이희대 광운대학교 교수와 변문경 메타유니버스 대표,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등은 방송현장에서의 AI 활용 원칙, 법적·윤리적 기준의 확립 필요성,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서는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능형 콘텐츠 제작, 자동화 플러그인 개발 등 다양한 혁신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산업의 경우 기술 내재화와 함께 인재 기반 구축이 병행돼야 실질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AI 기반 방송환경 조성 및 현장 인재 양성 체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방송·미디어 인재들이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산업계와 협력해 AI 융합 인재를 체계적·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방송 제작 현장에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그리고 현장 인력의 역량 전환이 산업 대응력을 좌우할지 주목하고 있다. 방송 AI 전환의 성공은 기술 도입 속도뿐 아니라, 인재와 제도의 유기적 결합에 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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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생성형ai#방송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