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선주 급등에 강보합”…외국인 매도에도 HD현대중공업 중심 방어
8월 27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주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으나,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종이 폭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 협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업종 내 투자 수요와 시장 수급 전략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185선을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으나, 곧 3,165선까지 밀렸다가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회복했다. 장중에는 3,189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매수·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며 관망 장세가 지배적이었지만 조선·방산주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 하방이 제한됐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7/1756280446162_156196118.jpg)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46억 원, 코스피200 선물에서 1,126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278억 원, 선물시장에서 1,99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608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을 일부 해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HD현대중공업(918억 원), 삼성중공업(847억 원), HD현대미포(823억 원), HD한국조선해양(370억 원) 등 조선주가 지수 방어에 핵심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11%대 급등세로 업종 전체를 끌어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1,422억 원), 삼성전자(-595억 원), LIG넥스원(-496억 원) 등 반도체·방산주는 외인 매도와 차익실현성 매물이 이어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0.43% 상승한 7만600원, SK하이닉스는 0.57% 하락한 26만 원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기관·개인 매수세의 방어 역할이 부각됐다.
기관은 SK하이닉스(885억 원), HD현대중공업(252억 원)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알테오젠(-292억 원), 로보티즈(-235억 원) 등 일부 바이오·로봇주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은 원·달러 기준 1,396.3원으로 전일 대비 0.5원 올라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0.30%, S&P500 0.41%, 나스닥 0.44% 상승했고, 엔비디아 등 AI 성장주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반면, 연준 정책 불확실성은 시장의 추가 랠리를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현대차(0.69%), 기아(0.49%)는 올랐으나, LG에너지솔루션(-1.97%), 셀트리온(-1.21%), 네이버(-1.36%)는 하락했다. 조선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코스닥은 0.01% 오른 801.72로 마감됐다. 개인은 1,194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7억 원, 105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알테오젠(-4.41%), 에코프로(-0.90%) 등 성장주는 약세였으나, 삼천당제약(3.74%), 펩트론(2.23%) 등 일부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8,445억 원, 코스닥은 4조6,999억 원이었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5조4,977억 원의 거래가 집계돼 대체시장도 꾸준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조선, 방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향후 정책과 글로벌 수급, 환율 변동이 지수 흐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