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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선진화 동맹”…과기정통부-사우디, AI 도시전환 맞손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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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이 도시관리와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서울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사우디 비전 2030 추진에 따라, 양국이 AI·데이터 등 첨단 ICT를 도시행정 및 주거정책 전반에 접목하는 전략적 대응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시티 기술 공동개발 및 국제무대 표준화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날 면담은 기존 국토교통부 중심의 협력 범위를 과기정통부까지 확장, 실제 데이터·AI 등 핵심 ICT 인프라와 솔루션 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는 전국 지방정부 관리와 주택 개발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부처이자, 최근 도시 인프라 스마트화와 기존 도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인 기관이다. 스마트시티 공동표준 수립, 도시계획 관리의 AI 활용, 디지털 행정 모델의 글로벌 확산 등이 논의 핵심으로 꼽힌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인프라, AI 행정 자동화, 실시간 빅데이터 관리 등 도시운영 전반에 걸친 첨단 IT 융합이 예시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주택관리·도시 운영 효율화, AI 알고리즘으로 행정 결정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등이 협력의 실제 적용 사례로 거론된다. 특히 이번 논의는 전통적 도시 건설 방식 대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국민 생활의 질 제고와 정책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와 전국 도시 리뉴얼을 동시에 진행하며,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AI·빅데이터 등 강점을 보유한 ICT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중동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유럽도 AI·디지털 전환을 국가 스마트시티 정책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시티 산업은 표준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국가 간 주요 협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을 통한 기술 규정 도입, AI·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등이 이슈다. 향후 협력이 실제 기술이전, 공동 플랫폼 개발, 데이터 공유 및 규제 컨설팅 등 실질 사업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데이터 관리·주거 정보 보호, AI 윤리 등도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과기정통부-사우디 협력 논의가 양국 스마트시티 전략과 ICT 기술력의 실질 접점이 될 것”이라며 “표준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신시장 창출과 글로벌 스마트시티 표준 주도권 확보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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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사우디아라비아#스마트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