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헤더 결승탄”…김민재 120분 투혼→뮌헨, 극적 3-2 승리
서늘한 저녁, 브리타 아레나의 마지막 불빛 아래 승부의 긴장이 걷힐 무렵, 경기장엔 뜨거운 환성이 뒤덮였다. 한순간의 집중과 집념이 만든 드라마였다. 추가시간 종료 직전 터진 케인의 헤더 골, 그리고 120분 야전 사령관처럼 중원을 지킨 김민재의 두 눈동자가 교차한 밤. 뮌헨의 값진 진출에는 이 두 선수의 이름이 깊게 각인됐다.
2025-2026 DFB 포칼 1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3부리그 베헨 비스바덴의 맞대결은 뮌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뮌헨은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파티 카야에게 빠르게 두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는 역습 상황에서 아쉽게 동점골의 빌미를 내줬지만, 그럼에도 경기 내내 팀 수비의 중심을 지켰다.

전술적으로 뮌헨은 점유율(78.6%)과 슈팅(22개)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지만, 비스바덴의 집요한 역습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1분, 뮌헨은 또 한 번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으나, 케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 승부가 넘어가는 듯했던 순간,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가른 크로스가 케인의 머리에 닿았고, 공은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시즌 첫 풀타임 출전으로 센터백 라인에서 묵묵히 압박과 빌드업을 견인했다. 소파스코아는 케인(8.2점)에 이어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부여하며 수비진의 버팀목 역할을 인정했다. 반면 파트너 타(6.7점)와 다른 수비수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김민재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좌절과 환희가 얽혔던 90분, 마지막 추가 4분은 결국 주인공의 무대였다. 뮌헨 팬들은 케인과 김민재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 속에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덧입혔다.
이날 기록은 단순한 결과를 넘어, 한 경기 안에 펼쳐진 긴장과 몰입의 흔적으로 남았다. DFB 포칼 2라운드 진출을 이끈 뮌헨의 무대, 그 중심에 선 김민재와 케인의 연결고리는 또 한 번 유럽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