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초 만에 퇴장 굴욕”…제일런 카터, 침 뱉기 파문→NFL 주급 전액 몰수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수비수 제일런 카터가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전에서 단 6초 만에 퇴장 당하며 현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폭풍처럼 번진 굴욕의 순간에 관중들은 숨을 죽였고, 동료들은 재빠른 상황 전개에 어안을 잃은 표정을 보였다. 개막전을 집어삼킨 ‘6초의 파문’은 NFL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문제의 장면은 5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터졌다. 제일런 카터는 상대 쿼터백 닥 프레스콧을 향해 침을 뱉는 반칙을 저질렀고,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 조치를 내렸다. 카터는 단 한 번의 돌출 행동으로 1경기 출장 정지와 더불어 주급 전액인 5만7천222달러(약 7천900만원) 몰수 징계를 받게 됐다.

이 사실은 경기 직후 NFL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개막전에서 단숨에 실격당한 카터에 대해 NFL은 스포츠맨십 위반을 엄중히 다룬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추가 중징계 없이 일벌백계로 벌금과 출장정지가 내려진 가운데, 현지 팬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지속됐다.
경기를 복기한 카터는 상대 선수들의 트래시 토크와 언동이 먼저 자신에게 향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인정했다. 경기 후에는 “실수였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일”이라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닉 시리아니 감독은 징계의 구체적 내용과 내부 처리 과정에 말을 아끼며, 사건의 여진을 차분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징계를 통해 NFL은 그라운드 위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단호하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이미 리그 차원에서 올 시즌 스포츠맨십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카터의 사례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카터는 향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빅 매치, 일명 ‘슈퍼볼 재대결’에 출전이 가능하지만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팬과 매체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카터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선택에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