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속 과학기술 협력 논의”…조현·스테네르가드, 방산·AI 동맹 확대 시사
정치·경제 협력의 새로운 축을 둘러싸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드 스웨덴 외교장관이 16일 서울에서 머리를 맞댔다. 한국과 스웨덴 양국 외교 수장이 방산·제조업은 물론 과학기술·인공지능 분야까지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제정세 변화 속 공동 대응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의 공식 방한 일정을 계기로 열렸다. 조현 장관은 “양국 고위급 교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위산업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과 스웨덴이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 문화·예술 교류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스테네르가드 장관은 한국과 스웨덴 모두 “높은 기술 수준과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기업·연구소 간 연계 강화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정세와 안보 이슈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조현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에 정부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웨덴과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주목하며, 유엔 등 국제무대 연계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한민국-스웨덴 외교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넘어 협력 분야 확대라는 새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은 불확실한 국제 환경에서 유사입장국 간 공조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방산·과학기술·문화 교류 분야 후속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양국은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서도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