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혁신으로 북미 시장 주도”…GM, 차세대 LMR 기술→글로벌 경쟁 시동
전동화의 각축장이 된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고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가운데, GM은 '제15회 배터리쇼 북미 2025' 현장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평가받는 LMR의 실용성과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GM이 선보인 기술의 본질과 그 함의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MR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을 값싼 망간으로 대체해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에도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GM 자체 연구에 따르면, 북미 EV 트럭을 기준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최대 563km를 주행할 수 있는 데 반해 LMR 배터리 적용 시 644km까지 주행거리가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와 기술적 진화는 LMR 배터리가 시장에서 가진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GM은 배터리 셀 생산 인프라 확충, 원자재 공급망 내재화, 기술 역량 강화를 결합한 종합 전략을 전개하며 2028년 세계 최초 LMR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전동화·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 공급망 내재화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GM의 이 같은 행보가 배터리 산업의 지형 변화를 가속화하며, 글로벌 전동화 시장의 판도 변화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