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도 단독 하락”…한미반도체,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 긴장
반도체 장비업계가 코스피 전반의 상승 흐름에도 일부 종목 단독 하락세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9월 11일 오전 한미반도체는 시가총액 8조 2,82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69위에 올랐다. 그러나 개장 직후 89,000원의 시가 및 장중 고점을 찍은 뒤 86,100원까지 미끄러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86,8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57% 하락해 업종 전반의 0.38% 상승률과는 대조적인 흐름이 포착됐다.
이날 거래량은 23만 7,000여주, 거래대금은 207억 원을 넘기며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함을 알렸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9.15배로, 동종업계 평균 11.85배를 크게 상회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한편, 단기 과열 신호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한미반도체 상장주식수 9,531만여주 중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은 약 7.6%로 파악돼, 해외 자본 유입 역시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와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의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견조하다. 하지만 이날 개장 직후 나타난 주가 급등락은 투자 심리의 불안정성 역시 동시에 보여줬다.
현장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주시하면서도, 한미반도체의 신사업 확장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 현황을 장기적 투자 포인트로 지목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 변동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PER 등 고평가 논란이 당분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