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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하나로 필리핀 어디서든”…GLN, QR결제 서비스 전국 확대
IT/바이오

“핸드폰 하나로 필리핀 어디서든”…GLN, QR결제 서비스 전국 확대

윤지안 기자
입력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기술이 동남아 핀테크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하나은행의 핀테크 자회사 GLN 인터내셔널은 1일 필리핀 전역 10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GLN은 현지 간편결제 대표 서비스 ‘GCash’, ‘QR Ph’, ‘InstaPay’ 등과 연동해 전국 모든 상점, 야시장, 여행자 거리, 골프장 등 중소형 가맹점에서 모바일 기반 QR결제 사용이 가능하다. 그랩 택시와 같은 주요 교통수단까지 서비스가 확장됐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동남아 핀테크 현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GLN이 도입한 모바일 QR결제는 사용자가 현지 제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을 통해 결제 금액을 확인·전송하는 구조다. GLN은 표준 QR 플랫폼(EMV QR) 및 필리핀 전국 결제망(QR Ph)과 기술적으로 직접 연동해, 별도 환전이나 카드 등록 과정 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한국 토스, 네이버페이, 하나은행 등에서 운영하는 제휴 앱을 통해서도 필리핀 내 모든 파트너 매장에서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 확장은 동남아 현지 여행·교통·골프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해외여행 결제의 복잡성·수수료 문제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이용자는 별도의 현금 인출이나 환전, 신용카드 이용 없이 자신의 모바일 앱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 현지 실사용 체감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동남아 현지에서는 이미 QR결제 플랫폼 구축을 기반으로 핀테크·유통 업체 간 제휴 및 확장 경쟁이 본격화된 상태다. 주요 경쟁사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계열의 ‘GrabPay’, 인도네시아 ‘OVO’, 중국 위챗페이 등이 언급된다. GLN은 필리핀 내 QR결제 연동을 통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국내외 핀테크 기업들은 각국 지급결제법, 외환관리 등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결제·출금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 ATM 출금, QR 송금 등도 연내 추가될 예정으로, 기술 상용화와 표준화 경쟁이 시장 확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이석 GLN 대표는 “모바일 간편결제 경험을 선도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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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n#필리핀#qr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