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공백에 서민우 승선”…대표팀 중원 재편→A매치 변수 촉각

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천공항 출국길에서 낙마했고, 선수단과 팬들의 표정은 한껏 굳어졌다. 갑작스러운 이탈 속에 대표팀 중원은 서민우의 전격 발탁으로 새로운 균열과 기대를 동시에 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월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황인범이 네덜란드 리그 경기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미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전반만 소화한 황인범은 이번 부상으로 연속된 A매치 출전 기록에도 제동이 걸렸다. 팀 내 리더십과 공격 빌드업을 두루 맡았던 만큼, 대표팀 전력에도 큰 공백이 예상된다.

이 자리를 채울 선수로 낙점된 서민우는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후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서민우는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 카드로 투입돼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홍콩전과 일본전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실전을 통해 입증해왔다. 이번 미국 원정 합류는 그의 첫 해외 A매치이자, 경쟁 구도 재편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현재 서민우는 박용우, 백승호, 박진섭,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과 미드필더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황인범이 담당했던 경기 조율, 수비와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 대체 여부가 이번 소집의 관건으로 부각된다. 전술적 변화와 새로운 중원 조합 실험은 충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팀 팬들은 중원 사령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도, 서민우 등 젊은 얼굴들의 성장에 조심스런 기대를 띄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 1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해, 9월 7일 미국전과 10일 멕시코전을 연이어 치를 예정이다.

하루 사이 바뀐 중원의 얼굴, 침묵 속에서도 팬들의 마음은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향했다. 미국 원정에서 펼쳐질 A매치 2연전의 시작은 9월 7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