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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시 한중관계 도약”…정청래, APEC 계기 전략적 협력 강조
정치

“시진핑 방한시 한중관계 도약”…정청래, APEC 계기 전략적 협력 강조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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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양국 정치권이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국회에서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주한중국대사관 앞 시위를 지적하며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 오갔다.

 

이날 정청래 대표는 “다음 달 열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다면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며, 한중 관계가 한층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이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교류에서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만들면 좋겠다”며 교류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또 “중국이 지난해 5%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데 대해 놀랍고 부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자국 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주창한 다자주의 정신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주한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깽판이자 업무방해’라고 강하게 말씀했다”며 “한국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대통령께서 이 부분만큼은 한중관계의 중대함을 감안해 지적하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제, 문화, 지방, 인재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한중 간 무역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등에서 더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베이징 인민대학 유학 경험을 언급하며 한중 우호관계의 필요성을 기조로 삼았다.

 

이에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다음 달 한국의 APEC 정상회의 주최를 전력으로 지지한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 되는 날임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지도와 민주당, 각계 인사들의 지지 덕분에 한국의 대내외 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이 대사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갖은 통화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자 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중국 특사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등이 한중 교류의 성과로 언급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한중 정상 간 교류 가능성이 동북아 정세 안정과 경제협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중관계의 광폭 행보는 향후 APEC 정상회의 결과와 더불어 양국의 실질적 협력 수준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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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재명#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