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비엘바이오 3.21% 하락 마감…코스닥 대형주, 업종 약세 속 낙폭 확대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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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약세를 보이며 19만 원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 후 조정을 받는 흐름 속에서 장중 등락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업종 전반의 약세와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단기 수급 정리가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날 종가는 19만 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19만6,300원보다 6,300원 떨어지며 약 3.21% 하락했다. 시가는 직전 종가와 같은 19만6,300원에서 출발했으며, 하루 동안 18만8,800원에서 20만2,5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일중 가격 변동폭은 1만3,700원에 달했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시가총액은 KRX 마감 기준 10조4,738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85만8,523주, 거래대금은 1,672억1,500만 원으로 집계되며 대형 바이오주답게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13.58%로 나타났다.

 

업종 흐름을 보면 동일 바이오 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1.23%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의 낙폭은 업종 평균보다 다소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간대별로는 장 초반 강세 후 차츰 매물이 출회됐다. 오전 9시 19만6,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0만2,500원의 고가를 기록하며 20만 원선을 상회했으나, 이후 20만1,500원 안팎으로 소폭 조정됐다. 10시 들어 20만1,500원에서 19만8,400원까지 밀리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11시에는 19만8,500원에서 19만7,300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2시에는 19만7,200원에서 19만4,500원으로 낙폭을 키우며 하락 추세를 강화했고, 이후 19만5,100원 수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오후 1시에는 19만5,100원에서 19만 원의 저가를 새로 쓰며 추가 하락했고, 2시에는 19만1,000원에서 18만9,000원 사이를 오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 바이오주까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대형주의 유동성과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할 때, 향후 주가 방향성은 추가 임상 데이터, 글로벌 제휴 이슈, 수급 동향 등 개별 재료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업종 내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단기 추세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재무 여력,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등을 기반으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스닥 바이오 대형주의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금리 환경과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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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