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추가관세 지속 불가능”…트럼프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계 발언과 미중 정상회담 예고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번 흐름은 미국과 중국(China) 간 무역 갈등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주 이내 정상회담 개최를 밝히면서, 100%에 달하는 추가 고율 관세에 대해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장 개장 전 1% 이상 급락하던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줄였고,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52~0.53%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금융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현지 투자기관과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은 대규모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베어드, 무디스 등은 자이언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일부 은행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실적 호조를 보인 은행 및 주요 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테슬라, 애플 등이 2% 내외로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실적 급증 소식에 7%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클라우드 전망 불확실성이 부각된 오라클은 7% 급락했다.
이번 증시 반등과 미중 정상회담 예고는 글로벌 보호무역 조치와 디커플링 흐름 속에서 향후 경제 협력 구도 재편에 주목하게 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의 유화 메시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며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고율 관세 정책 변화와 지역은행 리스크 해소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교질서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발 금융시장 변동의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