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83.13% 급등…미래에셋비전스팩3호,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경계 심화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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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기간 주가 급등을 보인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며 투자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와 거래가 일부 계좌에 집중된 만큼 단기 급등 후 급락 가능성 등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스팩 종목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2025년 12월 11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 사유는 최근 15일간 해당 종목 주가가 83.13% 상승했고, 지정 당일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59.91%에 달해 시장경보제도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 이상 오른 데다 상위 20개 계좌 매수관여율이 30%를 넘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공시속보] 미래에셋비전스팩3호, 투자주의종목 지정→주가 급등에 투자경계 신호
[공시속보] 미래에셋비전스팩3호, 투자주의종목 지정→주가 급등에 투자경계 신호

이번 조치는 시장경보제도에 따른 것이다. 시장경보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장치로, 투자주의종목을 시작으로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매매거래정지 순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이상 급등 징후가 포착된 종목을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에게 위험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소는 상위 3개 계좌를 개인, 기타법인, 외국인 등으로 세분화해 매수 관여 상황을 공개했다. 제한된 수의 계좌에 수급이 쏠린 구조가 확인된 만큼, 단기 수급 이탈 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 인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스팩 특성상 내재가치 평가가 어렵고 유동성이 얇은 경우가 많아, 급등 구간에서의 추격 매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도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 한 시장 관계자는 특정 계좌군의 거래 집중과 단기 급등 패턴이 반복될 경우 추가 단계 경보 지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스팩 등 변동성 높은 종목은 손실 감내 범위를 명확히 정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지정과 관련해 투자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당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흐름과 거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커진 상황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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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비전스팩3호#한국거래소#시장경보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