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70조 원 AI 데이터센터 투자”…미국 빅테크 설비 경쟁 격화 전망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타플랫폼의 500억 달러(약 7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분야 선점을 위한 미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설비 확장으로, 글로벌 빅테크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인용해, 새 데이터센터가 뉴욕 맨해튼 상공 이미지에 비견될 정도로 방대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신설 센터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들어서며, ‘하이페리온(Hyperion)’이라는 이름으로 AI의 대용량 연산 처리를 위한 첨단 시설로 설계된다.

메타는 기존에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100억 달러 수준의 투자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발표는 공식치의 5배에 달해, 회사가 이전에 공개한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 실제로 메타는 별도로 29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해 미국 내 설비 구축을 병행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인재 전략도 투자와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메타는 올해 6월 AI 부서를 ‘초지능 연구소’로 개편한 뒤, 1인당 수천억 원에 이르는 조건으로 경쟁사 오픈AI 등에서 최고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수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암시하며, AI 역량 강화를 위한 센터 확충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 같은 데이터 설비 확장과 인재유치 정책은 글로벌 기술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관련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메타의 장기 투자와 AI 인재 확보 경쟁이 미국(USA) 기술 산업의 가치 재평가 및 증시 변동성 확대를 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AI 중심의 산업 지형 변화 분기점”으로 이번 투자의 의미를 해석했다.

한편 메타의 구체적 투자 일정과 향후 공식 입장 발표 여부 역시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글로벌 빅테크 간 설비·인재 확보 경쟁을 한층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