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7-1 완승으로 환호”…김제덕, 세계양궁 첫 4강→생애 첫 개인전 금 쏠까
스포츠

“7-1 완승으로 환호”…김제덕, 세계양궁 첫 4강→생애 첫 개인전 금 쏠까

박선호 기자
입력

굵은 햇살 아래, 광주 5·18 민주광장의 숨 막히는 정적이 김제덕의 손끝에서 터졌다. 마지막 화살이 과녁을 정통으로 가르자, 팽팽하던 관중석은 순간 환호로 물들었다. 모두가 바랐던 순간, 김제덕이 7-1로 승리하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11일 펼쳐진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리커브 개인전 8강전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이 대만의 당즈준을 32발만에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세트 스코어는 7-1(29-27 30-30 29-28 29-27)로, 첫 세트부터 시작된 흐름을 끊지 않았다. 1세트에서 리드를 잡은 뒤 두 번째 세트에서 동점, 세 번째 세트에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결정적이었던 4세트 승리로 상대를 압도했다.

“7-1 완승으로 4강 진출”…김제덕, 세계양궁 남자 개인전 첫 준결승 도전 / 연합뉴스
“7-1 완승으로 4강 진출”…김제덕, 세계양궁 남자 개인전 첫 준결승 도전 /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김제덕은 한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김제덕은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마티아스 그란데와 스페인의 안드레스 테미뇨 맞대결 승자를 만난다. 동시에 남자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며 2관왕에도 도전하는 상황이라 기대를 모은다.

 

반면 이우석(코오롱)은 16강에서 그란데에게 2-6으로 패했고, 김우진(청주시청)은 32강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에게 아쉽게 탈락했다. 나머지 4강 진출자로는 보르사니(이탈리아), 달메이다(브라질)가 올랐고, 보르사니는 세계 1위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5세트 접전 끝에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제덕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9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나, 개인전 메이저 대회 정상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경기만 더 이기면 자신의 첫 개인전 메이저 금메달을 작성하게 된다.

 

김제덕의 집중력과 팀 전체의 든든한 응원은 경기장 안팎 모두를 뜨겁게 달궜다. 승리의 기운이 광주에 번지며 팬들의 기대가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전은 곧 현장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제덕#세계양궁선수권대회#남자리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