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도전이 영화 위상 높여”…이재명 대통령, 영화인 지원 약속
영화계 성취와 국가 문화정책을 둘러싼 기대와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박찬욱 감독의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수상 불발에도 “영화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며, 정부 차원의 창작활동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자체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은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수상 여부를 떠나 13년 만에 한국 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세계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겨온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 또 한 번 우리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영화를 통해 보여준 감독님의 깊은 통찰과 특유의 미학은 전 세계 영화 팬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라며, 예술성과 경쟁력 모두에서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덧붙여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창작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베네치아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주연배우 이병헌은 평단의 호평에도 아쉽게 수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영화계에서는 이번 경쟁부문 진출이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며 창작 환경 개선과 세계 진출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정치권 역시 영화산업 지원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있다. 영화산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창작생태계,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 부처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정책 재검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는 영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인프라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를 계기로 한국 영화계와 정치권은 산업 발전 방안 및 예술인 권리 보호를 두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