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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재인증”…해썹인증원, 연구실 안전역량 입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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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실험실 안전관리가 바이오 연구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해썹인증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에서 미생물 실험실 재인증을 획득하며, 연구현장 안전관리의 표준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연구실 안전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해썹인증원은 지난달 미생물 실험실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재인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해썹인증원의 미생물 및 이화학 실험실 모두가 안전관리 역량과 체계적인 운영 수준을 인정받게 됐다. 이 인증은 안전환경 시스템, 안전 활동 수준, 관리자의 안전의식 등 80%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현장심사와 심의절차를 거쳐야만 획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 안전수준 제고와 표준모델 확산을 목표로 도입했다. 인증 항목별로 안전환경 시스템(30점), 안전 활동 수준(50점), 안전관리자의 안전의식(20점) 등 세분화된 기준을 적용해,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구조화해 관리하게 한다. 특히 이번 재인증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며, 보다 고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 적용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해썹인증원은 2023년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전문화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10개 기관, 59명의 학생 및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모의훈련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 현장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른 기관에서도 실질적 안전 역량을 높이고, 비상 대응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연구실 안전 이슈는 생산성, 신뢰도와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역시 엄격한 인증제와 상호점검체계를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해썹인증원과 같이 체계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으나, 산업계 일각에서는 데이터 관리와 지속점검 체계 고도화 필요성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인증을 계기로 연구실 안전관리 표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썹인증원은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안전문화 확산에 선도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상배 해썹인증원장도 "연구자가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기술과 체계가 실제 시장과 연구현장 전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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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인증원#안전관리우수연구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