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남해 집에 번진 시간의 위로”…박원숙·이순실 재회→울컥한 삶의 용기
언제나 따뜻한 품이 돼 준 남해의 집, 그곳에 다시 박원숙이 웃으며 자매들을 맞았다. 2017년의 기억을 품고 있던 남해의 공간은 세월이 쌓아 올린 단정한 변화와 애정으로 가득 찼다. 파노라마 창으로 번지는 남해 바다의 풍경, 오랜 사진과 사연이 켜켜이 남은 집 안 구석구석은 박원숙의 사랑이 깃든 시간으로 되살아났다. 홍진희는 언니의 감성을 닮은 인테리어에 감탄하고, 혜은이 역시 지난 시절의 아픔을 회상했다. 어느새 잦아든 일상의 소음 덕분에, 자매들은 깊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돌고 도는 계절의 흐름처럼 이순실과 자매들은 다시 만났다. 지난겨울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겼던 이순실은 이번에도 친근한 미소로 등장했다. 가득 쌓인 북한식 김치와 평양냉면, 수제 만두를 바구니에 담아와 박원숙과 동생들을 위한 진심을 전했다. 근황과 함께 평양냉면 사업에 뛰어든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순실. 바다를 함께 거닐며 자매들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파도가 속삭이던 산책길, 이순실은 어린 딸과 원산 앞바다에서 나눈 추억까지 소환했다. 가난과 두려움, 살아남아야 했던 지난날의 굳은 결의와 씁쓸한 기쁨은 남해 바다에 잔잔히 스며 들었다.

식탁 위에는 이순실이 직접 차린 어복쟁반과 남해 돌문어초무침이 차려졌다. 평양의 상류식 밥상을 남해의 신선한 재료와 버무린 특별한 한상, 그 맛에 김치 한입부터 모두 홀려 버렸다. 이순실은 탈북 후 쉼 없는 삶을 살아냈고, 영양실조에서 건강한 사업가로 또 한 번 도약하며 담대한 미소를 보였다. 편견과 시기 앞에서도 흔들림 없던 강인함,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향한 뜨거운 의지가 자매들의 마음에 멋진 울림이 돼 번졌다.
고요한 남해와 함께했던 어느 하루, 평범해 보이지만 소박한 식사와 나눔, 공감과 용기가 쌓이며 삶은 또 한 번 단단해졌다. 변화한 남해 하우스와 그 안에서 나눈 진심이 시청자에게 단단한 위로로 전해졌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9월 1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2를 통해 또 한 번 인생의 묵직한 위안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