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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완승으로 8강행”…김제덕, 단식 유일 생존→세계양궁 전설 도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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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완승으로 8강행”…김제덕, 단식 유일 생존→세계양궁 전설 도전 시동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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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광주 국제양궁장, 초점이 모인 사대 위 김제덕이 침착하게 활을 겨눴다. 관중은 숨을 죽이고 활시위가 당겨지는 순간을 바라봤다. 단단한 집중력과 노련미로 무장한 그는 일본의 가와타 유키를 상대로 7-1의 완승을 거두며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리커브 개인전 8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보인 김제덕의 활약은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16강전에서 김제덕은 1세트를 29-25로 기선 제압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지는 세트도 정확한 슛으로 연이어 점수를 쌓았다. 최종 세트 스코어 7-1(29-25 29-27 28-28 30-29), 압도적 경기력으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청주시청 소속 김제덕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도전의 의지가 함께 드러났다.

“7-1 완승으로 8강행”…김제덕, 세계양궁 단식 한국 유일 생존 / 연합뉴스
“7-1 완승으로 8강행”…김제덕, 세계양궁 단식 한국 유일 생존 / 연합뉴스

김제덕의 이 승리는 한국 남자 단식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8강 진출 사례로 기록됐다. 동료 김우진은 앞서 32강전에서 조기 탈락했고, 이우석 또한 16강전에서 멕시코의 마티아스 그란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제덕만이 살아남아 한국 대표 간판의 명예를 지키고 있다. 특히 그는 전날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끌었고, 이제 개인전에서도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무대에서는 내로라하는 강자들과의 승부가 남아 있다. 미국 세계 1위 브레이디 엘리슨,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 그리고 2023년 베를린 대회 준우승자 에릭 피터스(캐나다) 등 굵직한 월드스타들이 나란히 8강에 올라 김제덕과의 격돌을 예고했다. 김제덕은 메이저 무대에서 남자·혼성 단체전까지 포함해 무려 9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8강전에서 김제덕이 맞붙을 상대는 대만의 당즈준이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무대에서 김제덕이 단독 생존자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양궁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차가운 땀과 뜨거운 숨결이 교차하는 사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한 선수의 뒷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김제덕의 단식 8강전은 더욱 팽팽한 긴장과 기대 속에 이어질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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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세계양궁선수권#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