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1.70% 약세…업종 강세장 속 홀로 하락세 지속
대덕전자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약세를 보이면서 수급 쏠림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실적 흐름과 수급 방향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6분 기준 대덕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52,900원보다 900원 내린 5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70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53,8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53,9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51,80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된 일중 변동폭은 2,100원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장 초반부터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수급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6분 기준 거래량은 156,675주, 거래대금은 82억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개장 직후임에도 거래대금이 수십억 원대를 기록해 단기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매도·매수 공방이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2조 5,79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시총 순위 155위에 올라 있다. 상장주식수는 4,941만 6,925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수는 557만 5,906주다. 이에 따른 외국인소진율은 11.28퍼센트로, 외국인 비중이 지나치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은 다소 높은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대덕전자의 PER은 101.5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89.32배를 웃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종목에 대해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채 향후 실적 모멘텀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77퍼센트로, 배당 매력만으로 수급을 견인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업종 지수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대덕전자의 이날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같은 시점 동일업종 등락률이 0.93퍼센트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대덕전자는 1퍼센트대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 강세장 속 개별 종목만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물량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동시에 의식하는 분위기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전자부품 업종 내 종목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단기 수급이 일부 종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덕전자가 소외되는 구간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전일 주가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이미 상당 부분 높아진 상태였다. 11월 25일 대덕전자는 50,7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53,700원까지 상승하며 상단을 넓혔고, 한때 50,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결국 해당 거래일을 52,90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257만 9,893주에 달했다. 하루 사이 수백만 주가 거래되며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유입된 만큼, 다음 날인 26일에는 피로감이 반영된 조정 국면이 나타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가격 조정이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인지, 고평가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 과정인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업황 개선과 기술 경쟁력, 실적 가시성이 얼마나 뒷받침되는지에 따라 높은 PER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실적 추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경기 상황과 반도체·전자부품 수요 회복 속도, 환율과 금리 등 거시지표 흐름을 함께 살펴보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향후 대덕전자 주가의 방향성은 업종 내 경쟁 구도와 실적 개선 폭, 외국인 수급 흐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