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옥상 위 가을밤에 뜨거운 그리움”…붉은 레드로 몽환 기류→파도 소리 향한 마음
노을이 진 도시 옥상에서 윤은혜가 보여준 찰나에는 계절의 경계선 위에서 흘러가는 감정이 고요하게 스며들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오프숄더 상의와 데님 스커트, 그리고 딥 브라운 부츠로 완성한 룩이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 빛났고, 자연스럽게 묶은 머리와 이마를 감싸는 앞머리가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쪽 발을 들어 올린 모습은 일상에 스며든 자유로움과 그리운 추억들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윤은혜는 환한 조명이 드리운 옥상 한켠에서 시간을 붙잡은 듯한 포즈로 서 있었고, 두 손을 펼친 채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차가운 공기가 전해 주는 쓸쓸함과 함께 파도 소리가 그리운 나날을 언급한 윤은혜는 “꼭 부산 해운대에서 찍은 것 같네, 소리도 듣고 싶은 요즘입니다”라는 말로 자연의 위로를 갈망하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도심의 빌딩 숲 한가운데 떠있는 그녀의 존재는 해운대의 파도와 직접 이어진 듯, 시간이 멈춘 순간을 만들어냈다.

팬들은 윤은혜가 보여준 몽환적 분위기와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나른하게 번지는 가을밤의 분위기를 반기며 응원을 보냈다. 오랜만에 돌아온 싱그러운 감성의 무드와 섬세하게 표현된 스타일이 여름과 가을 사이, 시간의 문턱을 넘나드는 듯한 여운을 자아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붉은 노을 빛과 청명한 저녁 하늘 아래, 윤은혜는 과거와 현재, 일상의 풍경과 잊혀진 시간을 촘촘히 수놓았다. 강렬한 색감 속 내면의 여운과 고요함, 도시 속 자연을 갈망하는 한 인간의 진심이 공감대로 번지는 시간이었다. 베이비복스 출신이자 배우로 자리잡은 윤은혜가 전하는 이번 가을의 감성 메시지는,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한 조각 따스한 위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