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배니아 도전장”…컴투스홀딩스, 페이탈 클로로 글로벌 공략 본격화
컴투스홀딩스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페이탈 클로(Fatal Claw)’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처음 공개하며 PC 액션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횡스크롤과 성장, 메트로배니아 장르 특유의 탐험 요소를 결합한 이 게임은 향후 글로벌 인디 시장의 지형 변화를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연 공개를 ‘한국형 액션 게임의 글로벌 재도전’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14일, 21일까지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행사에서 자체 기대작인 ‘페이탈 클로’의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플레이어는 데모 기간 동안 약 2시간 분량의 오프닝 스토리와 핵심 게임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본 게임은 올해 연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이 추가 공개되고,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정식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페이탈 클로’는 ‘클로 액션’ 시스템과 메트로배니아의 구조적 탐험성을 적극 적용했다. 고양이 캐릭터 ‘키샤’와 미스터리 지하세계 모험 서사가 결합됐으며, 손쉬운 조작과 심층 성장 요소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주 무기인 ‘발톱’을 활용해 적을 직접 할퀴는 액션 연출이 특징으로, 최근 글로벌 인디 시장을 주도하는 동유럽·일본 작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 액션 게임에 대한 유저 수요와 플랫폼 다변화가 주목받는다. 스팀은 PC게임 유통 부문 세계 최대 플랫폼으로, 신작 데모의 반응이 정식출시 흥행과 직결되는 분위기다. 컴투스홀딩스는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사용자층의 기대를 입증했다. 실제로 참여 후원자에는 디지털 게임키, 아트북, MD 상품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유럽 인디 게임사의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가 선행되며, 한국 게임의 펀딩 기반 글로벌 진출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중국 인디 게임 역시 플랫폼별 트라이얼 공개로 유저 저변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유통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소유권, MD 사전제공 등 유저와의 신뢰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킥스타터 등 신뢰 기반 펀딩 플랫폼 연계가 국내외 인증절차, 저작권 보호와도 맞물려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나타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중견 게임기업이 메트로배니아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콘솔·PC 게임 자체 개발로 전환하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한국게임 업계의 미래 시장확장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국내 개발사가 이번 시연과 글로벌 펀딩 연계 전략으로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이용자 신뢰, 플랫폼 파트너십 등 다층적 성공 요인이 요구되는 것이 현재 게임 시장의 특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