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락에도 반등 기대 높아”…리플 XRP 등 알트코인 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지역은행 불안이 금융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리플 XRP(엑스알피), 파이코인(Pi Coin), 시바이누(Shiba Inu) 등 주요 알트코인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번 가격 변동은 미 금융권 불안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 인공지능(AI) 시장의 거품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했다는 평가다.
크립토뉴스는 XRP, 파이코인, 시바이누 모두 최근 24시간 동안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XRP는 하루 만에 7% 밀리며 2.21달러에 거래됐고, 한 주 동안 21% 하락했다. 파이코인은 5% 추가 하락해 0.198달러까지 떨어졌고 시바이누는 7% 내린 0.00000955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세가 단기 공포심과 대외 불확실성에 기반해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XRP의 경우, 올해 들어 여전히 300% 가까이 상승한 상태로 펀더멘털 측면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XRP ETF 출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기관투자자 유입 기대가 시장 심리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차트상 주요 지지선은 2.20달러로, 하락시 2.00달러·1.80달러 구간도 열려 있다. 반대로 11월 말 3달러선, 연말 5달러선 탈환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반면 파이코인은 대형 거래소 미상장, 실질적 유틸리티 부족 논란 등으로 연초 이후 93% 폭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약화됐다. 1억 달러 벤처펀드 조성 등 생태계 확장 시도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코인베이스 등에서 거래되지 않는 현실이 단기 반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구간이 몇 차례 있었지만 거래소 상장이 없는 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바이누는 DEX, dApp, 레이어2 솔루션 등 자체 개발 생태계를 통해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연말까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ETF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추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급등락은 전통 금융권 불안, AI 시장 거품, 가상자산만의 변동성이 결합된 결과"로 보도하며, 투자 심리의 쏠림이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특징상 본질적 가치보다 투자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단기 급락이 중장기 회복을 단언할 수 있는 신호는 아니라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내재가치와 리스크를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정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 구조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