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참모장 직무대리에 한진희 해군 준장”…조직개편 신호탄에 군내 파장
군 최고 정보보안 조직인 국군방첩사령부가 대대적인 개편의 흐름을 맞고 있다. 방첩사령관 직무대행에 이어 참모장 직무대리에 한진희 해군 준장이 내정되면서, 조직 체계 변화와 간부 계급 하향 가능성이 군 내부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첩사령관 직무대행에 편무삼 육군 준장이 선임된 지 열흘 만에 한진희 해군 준장이 방첩사 참모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 한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52기 출신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부장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최영함 함장,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에서 정책 연수에 참여했다.

이번 참모장 인사는 편무삼 준장이 19일 사령관 직무대행 자리에 오른 지 불과 열흘만에 이어진 것으로, 국군방첩사령부 지휘부 구성에 이례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방첩사령관은 중장, 참모장은 소장, 그리고 그 하위에 5개 준장 보직이 포진해 있었으나,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지휘부가 소장급으로 격하되고 장군 보직 역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편무삼 준장의 소장 진급과 한진희 준장의 참모장 임명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실질적 조직 재편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직개편 배경에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의 국방개혁 과제가 깔려 있다. 국정기획위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방첩사령부의 해체와, 핵심 보안 기능의 분산 이관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이 같은 개편 방안은 군내 기존 체제 유지론자들과 신속한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파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일련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실제 방첩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를 두고 군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대 내 장성급 보직 축소가 현장 기강과 정보수집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나오지만, 국방부 측은 “국가안보를 위한 조직 효율화와 기능 고도화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하반기 중 방첩 기능 개편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집중 점검도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