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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개교 움직인다”…대한핸드볼협회, 유소년 핸볼 강습→9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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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개교 움직인다”…대한핸드볼협회, 유소년 핸볼 강습→9월 본격 시동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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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한복판에서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은 새로운 스포츠의 첫 시간을 맞는다. 핸볼 공을 손에 쥔 작은 손끝마다 탄력과 긴장감이 맺힌다. 현장을 찾은 전문 강사가 정확한 동작을 시연하자, 학생들은 하나둘 볼을 잡고 골대를 향해 힘껏 던지는 연습에 빠져든다. 소박한 체육관이 미래 선수들로 채워지는 순간, 열정의 온도도 함께 높아진다.

 

대한핸드볼협회는 9월부터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핸볼 파견 강습’을 공식 추진한다고 알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주관하는 유소년 스포츠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학교에는 핸볼 공과 득점형 골대를 비롯한 전용 용품이 보급되며, 협회 소속 전문 강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수업을 펼친다.

“전국 50개교서 핸볼 수업”…대한핸드볼협회, 찾아가는 강습 9월 개시 / 연합뉴스
“전국 50개교서 핸볼 수업”…대한핸드볼협회, 찾아가는 강습 9월 개시 / 연합뉴스

특히 이번 강습에 활용되는 ‘학교형 핸볼’은 2021년 대한핸드볼협회가 개발한 종목이다. 기존 핸드볼보다 부드러운 공과 특수 골대를 사용했고, 골키퍼 없이 진행되는 방식이라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욱이 몸싸움이 금지돼 부상 위험을 최소화한 점이 학생·학부모의 우려를 덜었다. 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이 핸볼 저변 확대와 유망 선수 발굴에 다층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생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교정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핸볼이지만, 처음의 두려움은 금세 경쟁과 환희로 바뀐다. 안전 강화에 더해 현장 중심의 지도, 골을 성공시키는 매 순간마다 학생들의 자신감이 움트고 있다. 보급형 강습에서 수업을 경험한 교사들은 “학생 참여와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반응도 보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다음 공식 행보로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아레나에서 제4회 핸볼 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핸볼의 진가를 가까이 느끼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함성과 공의 궤적이 얇은 공기를 가른다. 한 명씩 웃음 짓는 표정, 골을 향한 눈빛에 한국 유소년 스포츠의 희망이 겹쳐진다. 핸볼 파견 강습은 9월부터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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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유소년핸볼#찾아가는강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