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첫 회 충격 여운”…고현정·장동윤, 치명적 모정의 벽→아들 형사의 뒤틀린 집착
화려한 조명이 잦아든 스튜디오에 고현정과 장동윤의 찬란한 존재감만이 또렷하게 남았다. 낯선 모정과 살기 어린 추적이 교차한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첫 회는 깊은 미로처럼 시청자를 끌어당겼고, 서늘한 스릴이 매 장면에 흘렀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20년 전 잡힌 연쇄살인마 ‘사마귀’의 새로운 모방범죄를 둘러싼 팽팽한 대립을 그리는 범죄 스릴러다. 고현정은 사마귀라 불리는 연쇄살인범 정이신으로, 장동윤은 비극적 핏줄을 거부하고 형사의 삶을 택한 차수열로 분한다. 두 사람의 심연을 뒤흔드는 공조와 대립은 극의 쓴 단맛을 더했고, 경찰청 경정 최중호 역의 조성과 냉철한 수사팀 선임 김나희 역의 이엘 또한 숨 막히는 기 싸움을 펼쳤다.

방송 직후 시청률은 7.1%(닐슨코리아 전국)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2회에서는 6.9%로 근소한 하락에도 불구, 고밀도 전개와 섬세한 감정선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장동윤은 “한 명의 시청자로서도 기대가 크다”며 “안방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진한 여운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명품 연기를 펼친 동료 배우들과 범죄자로 등장하는 이들의 열연까지 매 장면이 놀라운 발견이 될 것”이라며 “감독의 유려한 연출이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 역시 “소재의 강렬함에 대한 부담을 갖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15세 이상 누구나 볼 수 있는 섬세한 긴장감을 그렸다”며 “배우들의 헌신적 에너지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전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본방송을 통해 극의 진짜 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