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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시, 유재명·문채원 절규”…귀신 거래의 미로→관객 충격 어디까지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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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아우라로 극장을 압도한 유재명과 문채원, 그리고 솔라의 조합이 영화 ‘귀시’에서 관객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SBS ‘접속무비월드’에서는 한밤중 펼쳐지는 미지의 시장 ‘귀시’를 중심으로 얽히는 인물들의 욕망과 공포를 심도 있게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귀시’는 남들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 한밤의 시장에서 어떤 기묘한 거래로 변질되는지를 섬세하지만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양손의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모아 여우 창을 그리는 순간 열리는 ‘귀시’의 문. 돈, 외모, 명예, 인기 등 무엇이든 얻고자 찾아든 이들에게는 상상조차 힘든 공포의 거래가 기다리고 있다. 매혹적이면서도 불가해한 세계를 펼쳐낸 연출은 전작 ‘서울괴담’에서 공포 장르에 능력을 드러냈던 홍원기 감독의 내공이 그대로 드러난다.

유재명과 문채원이 오가는 긴장 어린 시선과 감정선 위에, 솔라, 서영희, 원현준 등 배우진이 각기 다른 욕망과 불안을 생생히 투영했다. ‘귀시’를 둘러싼 인물들이 각자의 선택으로 향하는 엔딩까지, 시종일관 몰입도를 놓치지 않았다. 장면마다 촘촘히 박힌 공포와 심리, 그리고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메시지는 단순한 오컬트 영화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영화 ‘귀시’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영화와 함께한 SBS ‘접속무비월드’ 리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 방송을 통해 자체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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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시#유재명#문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