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요인 환국은 새 대한민국 첫걸음”…국가보훈부, 김포공항서 환국 재현 행사
역사적 기억을 둘러싼 해석과 평가가 교차하는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임시정부 요인 환국을 재현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 독립운동의 정통성과 건국 서사를 둘러싼 물음은 이번 정국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을 맞아 23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 장면을 현재적 시각에서 재구성해 국가 차원의 예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꾸려진다.

행사에서는 먼저 임시정부 요인 후손 17명이 입국장으로 차례로 입장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하는 순서를 배치했다. 과거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일반인 신분으로 조용히 귀국했지만, 이제는 정부가 공식 행사로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다는 상징이 담겼다.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의장대는 사열을 진행해 군 차원의 경의를 표시한다. 군 의장대 사열은 임시정부 법통이 현재의 대한민국 국군과 국가 체계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군악대 성악병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귀환의 정서를 담은 곡 고잉 홈을 부를 예정이다. 이어 국악인 이윤아가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한다. 국가보훈부는 이 선곡에 대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행사 취지를 역사적 맥락과 연결했다. 권 장관은 임정 요인들의 환국은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된 민주공화제 독립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조국 독립을 위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정부 수립에서 환국에 이르는 과정이 오늘날 헌법 전문의 역사 인식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임시정부 법통과 건국 시점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환국 재현 행사가 여야 공방의 새로운 소재가 될지, 아니면 독립운동사에 대한 초당적 평가와 기념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행사를 계기로 임시정부 관련 기념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젊은 세대에게 독립운동사와 민주공화제의 의미를 알리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임시정부와 환국의 역사적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향후 국회 논의와 commemorative 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추가 논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