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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꼬마이 빠르게 약화”…예년보다 잦은 기상 변화에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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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꼬마이 빠르게 약화”…예년보다 잦은 기상 변화에 불안감 커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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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었다. 오늘도 태풍의 이동 소식에 하루 계획을 다시 세우는 이들이 많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는 “요즘은 아예 일정을 정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7월 31일 오전 기준, 기상청은 제8호 태풍 ‘꼬마이(CO-MAY)’의 진로와 강도 변화를 발표했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0m로 관측된 태풍 꼬마이는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고, 1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강풍 반경은 불과 180km로, 예상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발생 빈도와 강도 양상이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발생해도 빠르게 소멸하거나, 이동 경로가 예측과 달라 일상 일정에 작은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일상에 스며든 ‘날씨 불확실성’은 남모를 심리적 부담도 키우고 있다. 한 캠핑 마니아는 “비 한 방울에도 소풍을 미루고 예비 일정을 계속 잡게 된다”며 일상의 피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기상전문가는 “최근의 기상 변화는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생활 패턴에 유연성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젠 꼭 뉴스 알람을 켜놔야 맘이 놓인다”, “소나기는 맞아도 태풍만큼은 피해갔으면 좋겠다” 등, 우리 모두의 작은 불안을 엿볼 수 있다.

 

작지만 반복되는 변화가, 우리의 삶을 천천히 흔들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하늘 아래, 우리의 하루는 조금 더 ‘유연한 적응력’을 요구받는지도 모른다. 결국 삶의 중요한 문제는,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안정감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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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꼬마이#기상청#열대저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