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800선 첫 돌파”…미·중 무역완화 기대에 또 최고치 경신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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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위험 축소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이은 신고점에 따라 시장의 변화와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3,775.40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3,728.38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1시 40분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3,800선을 돌파했으며, 장중 최고치는 3,802.53으로 집계됐다. 11시 51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48.17포인트(1.28%) 오른 3,797.0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최초로 3,700선을 돌파한 후 불과 이틀 만에 또 다시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 3,800선 처음 돌파…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또 최고치 경신
코스피 3,800선 처음 돌파…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또 최고치 경신

시장은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미국 내 신용위험 축소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방산, 헬스케어, 자동차, 금융지주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위험 해소가 아시아권 증시 상승을 자극했다”며 “특히 반도체, 방산, 헬스케어, 자동차, 금융지주 업종이 코스피 내에서 강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연속적인 신고점 경신과 함께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유입, 주요국 정책 변화,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환경 변화와 국제 신용 흐름 등 대외 변수에 주목하며 변동성 관리에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 및 주요국 증시의 흐름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 연준의 금리 결정 등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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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중무역#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