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AR-T 병용 임상 확대”…네오이뮨텍, 다발성골수종 진출로 글로벌 기술 확장

허준호 기자
입력

T 세포 기반 면역치료 전문기업 네오이뮨텍이 CAR-T 치료제와의 병용 임상을 본격 확대하며 글로벌 기술 이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네오이뮨텍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BCMA CAR-T 치료제 ‘카빅티’와의 병용 임상시험 계획을 미국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의 CD19 CAR-T 병용 임상(NIT-126)에 이은 두 번째 CAR-T 병용 임상 추진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슬레이드 조교수가 책임연구자로, 디퍼시오 교수와의 협력 아래 진행된다. 임상은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NT-I7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1상 시험이다. 완전반응 등 효능 지표도 함께 탐색하며, 이중 맹검·위약 대조·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설계됐다. NT-I7은 CAR-T 치료 후 14일차, 35일차에 각각 근육주사로 투여된다.

출처= 네오이뮨텍
출처= 네오이뮨텍

네오이뮨텍과 시장 전문가들은 CAR-T 병용 치료가 글로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슬레이드 조교수는 “CAR-T 치료의 한계였던 재발 문제를 NT-I7 병용으로 극복, CAR-T 세포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높여 실질적인 치료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이뮨텍 김태우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CAR-T 병용 임상에서 확보되는 데이터가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논의에서 중요한 근거로 쓰일 수 있다”며 “외부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객관성까지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네오이뮨텍의 글로벌 기술 확장 가능성과 함께 파급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병용 임상 대상인 얀센의 치료제 카빅티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1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5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3.5% 성장한 7,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CAR-T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병용 임상 데이터가 추가 확보될 경우, 네오이뮨텍의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부 및 업계에서는 글로벌 임상 협력, 기술이전 추진 등 혁신 신약개발의 가속화를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최근 2년 사이 CAR-T 치료제 병용 연구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장되며, 국제 학회와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CAR-T 병용 임상 데이터의 글로벌 평가 및 기술이전 논의, 새로운 병용 파이프라인 확보 여부가 네오이뮨텍 성장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오이뮨텍#카빅티#nt-i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