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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정 최종 마무리 임박”…파키스탄·미국, 광산 투자협력 전면 확대 전망
국제

“무역협정 최종 마무리 임박”…파키스탄·미국, 광산 투자협력 전면 확대 전망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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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5일, 파키스탄(Pakistan) 재무부는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USA) 상무장관의 화상 회의 후, 양국 간 무역·투자 협의가 다음 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에너지와 광산업까지 논의의 범위를 넓히며, 전략적 투자 협력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교역은 최근 수년간 파키스탄의 대미 무역흑자가 30억 달러에 달할 만큼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파키스탄산 제품에 29%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내세웠고, 파키스탄은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와 미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해법을 제시했다.

파키스탄·美 무역협정 내주 마무리…레코딕 광산에 최대 10억 달러 지원 검토
파키스탄·美 무역협정 내주 마무리…레코딕 광산에 최대 10억 달러 지원 검토

특히, 파키스탄은 자국 발루치스탄 지역의 세계적 규모 구리·금 매장지인 레코딕 광산 개발에 미국 자본 유치를 목표로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은 레코딕 광산 프로젝트에 대해 5억에서 1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자원 부문에서 미·파키스탄 협력이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파키스탄은 전통적 우군이던 중국과의 협력 외에도, 미·중 경쟁 심화와 인도와의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미국과 경제·외교적 접점 강화를 적극 모색해 왔다. 지난 5월 인도와 무력 충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매개로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고, 파키스탄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하는 등 양국 관계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도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파키스탄의 투자 유치 전략이 미·파키스탄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 평가했으며, 파키스탄 언론도 “레코딕 광산 투자가 지역 경제와 금융시장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키스탄·미국 무역협정 및 투자 논의가 인도·태평양 전략, 남아시아 역내 정세에도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투자 실행과 협정 이행이 글로벌 자원시장, 신흥국 증시 등에 미칠 실질적 효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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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미국#레코딕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