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던 홈런 되찾기”…박해민, 인사이드더파크홈런 정정→LG 반전 에너지 불어넣나
잠실야구장이 들썩이던 순간, 박해민의 폭발적인 질주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키움 히어로즈 우익수 스톤 개랫을 지나 결승점을 찍은 그 발걸음은, 단순한 3루타가 아닌 역전의 세리머니였다. 살아 움직이는 현장의 공기와 함께 LG 트윈스 박해민의 이름이 다시 크게 울렸다.
한국야구위원회가 10일 공식 발표한 기록 정정은 팬들에게도 짜릿한 반전을 전했다. 박해민이 지난 9일 경기 7회말 1사 1, 2루에서 쏘아 올린 강한 타구는 우익수와 유격수, 홈 송구 과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홈 플레이트까지 내달렸다. 경기 후 기록원은 주루 과정에 상대 실책이 개입했다고 판단해 3루타로 기록했으나, 심층 분석 결과 실책이 없어도 점수가 났을 것이란 결론이었다. 이에 따라 박해민은 인사이드더파크홈런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홈런으로 박해민은 KBO리그에서 두 번째, 올 시즌 들어서는 NC 다이노스 한석현에 이어 6월 1일 이후 두 번째 인사이드더파크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장내 홈런 합계는 101개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 흔적이 새겨졌다.
KBO 기록 정정 과정은 세밀한 경기 복기로 이뤄졌으며, LG 트윈스는 별도의 요청 없이도 박해민의 진가를 기록으로 보상받았다. 기록원이 상황을 재분석한 결과, 박해민의 빠르고 정확한 주루가 실책에 기대지 않고도 홈까지 도달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했다. LG 트윈스 역시 팀 통산 희귀 기록의 주인공을 품으며, 후반기 반등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해민은 이번 장내 홈런을 바탕으로 남은 시즌에도 공격의 활로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의 선수로서의 자신감과 팀 내 활기가 그라운드 곳곳에 가볍게 배어드는 중이다. LG 팬들은 역시 박해민다운 질주가 팀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길 응원하고 있다.
익숙한 공, 새로운 기록이 더해진 순간.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박해민의 이름 석 자는 잠실 하늘을 오래 맴돌았다. 2025시즌 KBO리그는 박해민과 LG 트윈스의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