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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할머니 향한 애틋한 고백”…오은영 스테이서 위로→흐르는 눈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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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할머니 향한 애틋한 고백”…오은영 스테이서 위로→흐르는 눈물의 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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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작한 ‘오은영 스테이’의 저녁 무렵, 고정우의 조용한 한마디가 스튜디오 공기를 뭉클하게 적셨다. 어린 시절부터 단 하나의 가족이었던 할머니를 떠나보냈던 기억, 밝은 얼굴 너머 숨겨두었던 상처와 책임의 무게가 조심스레 드러났다. 평소 웃음을 자주 띠던 고정우는 이날 누구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풀어놓았고, 그 여운이 시청자의 마음을 거칠게 흔들었다.

 

고정우는 할머니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재생기 소리를 들으며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켰다. 부모와 어린 시절 이별한 후 오랜 시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고정우의 이야기는, 그에게 할머니가 친구이자 엄마, 아내, 그리고 온 세상의 전부였음을 보여줬다. 할머니가 보살피던 고정우는 홀로서기를 위해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해남으로 일하러 나섰던 지난날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가장의 책임을 일찍이 짊어지며 우울증과 삶의 벼랑에 맞섰던 순간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 역시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이었다는 사실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숨겨진 아픔의 무게”…고정우, ‘오은영 스테이’서 할머니 향한 그리움→눈물의 고백
“숨겨진 아픔의 무게”…고정우, ‘오은영 스테이’서 할머니 향한 그리움→눈물의 고백

고등학교 졸업식을 소망했지만, 갑작스러운 감기로 임종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 홀로 장례를 치르고, 미리 예약해둔 꽃다발을 졸업식에 받은 순간, 고정우는 남겨진 사람의 쓸쓸함과 또 한 번의 우울함에 위태로웠다고 고백했다. 다시 돌아온 집에서 할머니의 흔적과 마주하던 그 밤, 모든 감정이 덮쳐와 내려앉았던 무거운 시간도 솔직하게 전했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향했지만, 의지할 사람이 없는 외로움과 불면의 밤, 불안한 현실은 계속 고정우를 따라왔다. 오은영은 “어린 시절부터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컸다”며 따스한 위로를 건넸고, 고소영 또한 “너무 오랫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이제는 고생한 자신에게 칭찬을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세윤 역시 “늘 타인을 살피던 고정우가 누구보다 깊은 아픔을 견뎌왔다”며 함께 마음을 보탰다.

 

이날 고정우를 위해 고소영이 준비한 감자 요리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한 접시 위로 포근히 퍼졌다. 그 따뜻한 마음에 화답하듯 고정우는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토해내듯 노래 ‘팔자’를 불렀고, 애절한 선율이 모두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겼다. ‘오은영 스테이’는 고정우의 숨겨진 상처와 그의 진심, 그리고 출연진들이 함께 만든 위로의 순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공감과 치유의 시간을 전했다. 이번 방송은 28일 오후 공개돼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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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오은영스테이#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