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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오픈서 침묵”…임성재·안병훈, 세계랭킹 약세→정규시즌 마지막 승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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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오픈서 침묵”…임성재·안병훈, 세계랭킹 약세→정규시즌 마지막 승부 눈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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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도 날카로운 긴장감이 흐른 3M 오픈, 한국 남자 골프의 4인방은 고개를 들어 환환 미소를 보여주기엔 아직 무거운 시즌 막바지를 보냈다. 감각적인 샷과 뚝심 있는 라운드로 관심을 모았던 임성재와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는 세계랭킹에서도 이렇다 할 반전 없이 침체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팬들의 목마름은 거듭된다.

 

임성재는 이번 주 PGA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 28위를 유지했지만, 3M 오픈에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좀처럼 길을 뚫지 못한 모습이었다. 관중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안병훈 역시 컷을 넘지 못하며 세계랭킹이 51위에서 55위로 미끄러졌다. 김시우 또한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며 컷 탈락, 순위는 64위에서 67위로 더 떨어졌다.

“컷 통과 불발 이어져”…임성재·안병훈·김주형·김시우 세계랭킹 약보합 / 연합뉴스
“컷 통과 불발 이어져”…임성재·안병훈·김주형·김시우 세계랭킹 약보합 / 연합뉴스

흥미로운 대목은 김주형의 분투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M 오픈 컷을 넘은 김주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희망을 남겼다. 최종 공동 28위라는 성적표를 들었지만, 세계랭킹은 62위에서 64위로 다소 밀렸다. 끊임없이 맴도는 도전의 무게 아래, 네 선수 모두 시즌 시작 이래 랭킹 하락을 막지 못한 한계를 실감하게 됐다.

 

반면, 미국의 커트 키타야마는 이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을 97위에서 39위까지 수직 상승시키며 투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해 LIV 골프에서 5승을 거둔 칠레의 호아킨 니만은 세계랭킹 산정에 불이익을 받으며 95위에서 98위로 하락했다. LIV 리그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정상권은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가 변함없이 1~3위에 자리했다.

 

이제 남은 건 단 한 번의 도약이다. 8월 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마지막 무대 윈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 네 명 모두 반전의 서막을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멀어진 컷, 무거워진 순위표 앞에서 선수들도, 팬들도 응원의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들의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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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안병훈#김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