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첫 장면 소름”…염정아 집착 연기, 원진아 절망→아이들의 반격 서막
환한 미소 뒤에 깃든 폭풍은 ENA 드라마 ‘아이쇼핑’이 펼친 첫 장면에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염정아가 품은 광기 어린 집착과 원진아가 짊어진 아이들의 절망이 거침없이 충돌하며, 시청자는 어느새 냉혹한 진실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흡입력 강한 전개와 파격적인 소재가 선사하는 충격은 첫 회를 관통하는 깊은 서사로 이어졌다.
‘아이쇼핑’은 환불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상식을 벗어난 세계관으로 첫 방송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입양된 아이들이 부모의 결정으로 차가운 현실에 내던져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어른들의 거래와 욕망이 한 편의 스릴러처럼 그려졌다.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영화와 같은 퀄리티, 숨 쉴 틈 없는 연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염정아가 연기한 김세희는 대형병원 이사장이자 셀럽 의사로, 겉으로는 완벽함을 과시하지만 내면에는 완벽한 아이에 집착하는 이중성을 안고 있다. 그녀는 불법 입양 사업 ‘아이쇼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마치 물건처럼 대하고, 심지어 자신의 딸까지 뜻대로 조종하고자 한다. 염정아의 냉정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는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오롯이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원진아의 김아현은 버려진 아이들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현은 유일한 보호자 우태식(최영준 분)에게 구조되는 듯 했으나, 자신이 결국 ‘품질 불만’으로 환불된 존재임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그 과정에서 태식마저 또 다른 아이를 구하다 실종되고, 아현은 더 이상 도망치기보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조직에 직접 맞서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은 김진영이 연기하는 정현과의 추격 끝에, 이나은이 연기한 소미의 양아버지를 통해 조직의 속내에 접근하려 애쓴다. 세대별 배우들이 매 장면마다 불꽃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아이쇼핑’이 가진 독특한 소재와 스릴러적 사건 전개는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점에서 단연 화제였다. 완벽한 아이를 만든다는 인간의 욕망, 그 뒤에 서린 차가운 현실, 그리고 이를 뚫고 반격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성장까지 생생하게 포착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 역시 “이야기에 완전히 빨려들었다”, “현실적이라 더 몰입됐다” 등 진한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아이쇼핑’은 첫 주 만에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강렬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서사로 안방극장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아이들이 조직에 정면 맞서면서 이후 전개 역시 예측 불허의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 이야기인 3회는 28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동시에 국내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