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7이닝 무실점”…한화, 에이스 진가로 SSG 눌러→4-0 힘찬 선두 질주
대전의 여름밤, 40번째 만원 관중이 쏟아낸 함성은 차가운 마운드 위 와이스의 눈빛과 함께 더 강렬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7이닝 무실점, 10개의 삼진이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동안 한화 이글스의 전력은 완벽히 응집됐다. 팬들의 목소리는 강속구처럼 쏟아졌고, 리더를 자처한 황영묵이 안타와 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한화는 초반부터 공격의 맥을 쥐었다. 1회 황영묵이 날린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이 열리자, 문현빈이 바람을 가르며 적시타로 선제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 황영묵의 유격수 옆 내야 안타와 문현빈, 노시환의 타점이 더해지면서 한화는 2-0 리드를 굳혔다. 4회에는 상대 실책과 리베라토,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팬들은 두 손을 모아 흐름을 지켜봤고, 와이스는 155킬로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SSG 타선을 흔들었다.

황영묵은 이날 3타수 2안타 3득점, 수비에서도 빛났다. 와이스는 시즌 11승(3패)째를 따내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입증했다. 반면 SSG는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고, 1회초 결정적 찬스에서 리베라토의 송구에 최정이 홈에서 아웃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한화 내야진의 안정적 수비와 투수진의 호투가 더욱 도드라졌다.
경기는 한화의 주도권 속에 차분히 흘러갔다. SSG는 5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홈팬들의 환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선두를 굳히며, 다음 홈 경기 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뜨거운 여름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황영묵과 와이스, 그리고 모두의 열정으로 물들었다.
힘겨운 여름을 견디는 선수들의 땀과 묵직한 응원 소리, 잔잔한 위로가 남겨진 밤이었다. 한화이글스의 다음 경기는 대전 홈 구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