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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SW 안전성 국제최고등급”…현대오토에버, ASIL-D 전모듈 인증
IT/바이오

“차량SW 안전성 국제최고등급”…현대오토에버, ASIL-D 전모듈 인증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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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자 시스템 안전성이 첨단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자체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모빌진 클래식 2.0의 전모듈이 글로벌 안전 인증 최고 단계인 ASIL-D를 획득했다. 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 안전성 검증 국제표준(ISO 26262)에 기반한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인증은, 오작동 발생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요구한다. 최고 등급인 ‘D’ 단계는 극히 낮은 고장 확률과 안전성 확보 체계를 모두 충족해야만 부여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인증기관 DNV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모빌진 클래식 2.0을 구성하는 63개 모든 모듈의 ASIL-D 인증을 일괄로 획득했다. 2021년 일부 모듈(8개) 인증 이후, 4년 만에 전모듈의 안전성 인증에 성공한 사례다. 기존에는 주로 제한된 핵심 모듈만이 최고 안전성을 입증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차량 전체 시스템 통합 안전 수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 플랫폼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양산차 현장에 이미 도입되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자동차 부품사, 완성차 제조사의 핵심 안전제어 장치에도 활용이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개별 부품 중심의 안전 인증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협업 및 인증 트렌드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유럽, 일본, 미국 등에서 ASIL-D 인증은 자율주행차·정밀제어차 시대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엔비디아, 보쉬, 콘티넨탈 등과 함께 차량SW 플랫폼 전반의 최고 수준 안전 인증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수년간 IT 및 차량SW 업체들의 안전성 인증 경쟁이 강화됐다. 정부 또한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고도화, 차량 데이터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DNV 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와 함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표준화 노력도 병행되는 것에 업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차량 제어SW의 안전성·신뢰성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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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모빌진클래식2.0#as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