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블록체인 생태계 두바이로 연결”…넥써쓰, DMCC와 글로벌 게임 협력 추진

허예린 기자
입력

블록체인과 게임 기술의 융합이 글로벌 IT 산업의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넥써쓰는 8일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 협력 모델을 발표했다. 두바이 DMCC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구로, 2만4000여 기업이 입주해 있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주요 무역·투자 허브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두바이와 아시아 사이의 디지털 혁신 경쟁에 새로운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넥써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바이 DMCC 내 공식 게임 생태계 협력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주된 역할은 현지 게임 스튜디오 온보딩,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운영, 웹3·AI 스타트업 대상 글로벌 투자 매칭 및 펀딩, 글로벌 파트너사 유치, 해커톤 및 공동 행사 주최 등이다. DMCC는 넥써쓰에 게임 생태계 공동마케팅, 투자·정부기관 네트워킹, MENA 시장 진입 가이드, 두바이 업타운타워 오피스 입주 등 인프라 전반을 제공한다.

특히 넥써쓰는 지난 4월 두바이에 현지 법인 ‘NEXUS HUB FZCO’를 설립하며 중동과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DMCC의 생태계에도 전 세계 140여 게임사와 650여 블록체인 기업, 바이비트, 솔라나 파운데이션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어 기업 간 네트워크의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넥써쓰 측은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내외 블록체인·게임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경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신규 시장 창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 자산의 즉각적 유통과 크로스체인 기술,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게임사가 중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기존 국내 게임 생태계가 주로 아시아와 북미 중심이었다면, 이제 중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장 확장 구도가 열린 셈이다.

 

한편, 두바이 DMCC는 정부기관·투자사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다양한 시장 진입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의 진출 허브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지에서 블록체인 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도 자국 내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완화하며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중동·유럽 확대를 가속화하는 한편, 정부와 기관의 정책 환경 변화가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써쓰와 DMCC 협약은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뻗침을 상징하는 한편, 두바이를 차세대 디지털 혁신의 거점으로 안착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생태계 협력이 실제 중동 시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넥써쓰#dmcc#블록체인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