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고점서 하락 전환”…알파벳, 클라우드·광고 실적에 주가 진폭
글로벌 IT 시장 대표주자인 알파벳 주가가 최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하면서 산업 전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알파벳 Class A(GOOGL)는 241.53달러로 마감, 전 거래일 대비 1.26%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1조 6,096억 달러(한화 약 2,284조 원)에 이른다.
9일 장중 거래는 시가 244.47달러, 고가 244.76달러, 저가 239.15달러를 기록했다.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며 241.39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거래량은 약 2,789만 주, 거래대금은 67.3억 달러 규모였다. 6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9.46달러, 주가수익비율(PER)은 25.53배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9일 256.00달러로 연중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후, 조정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알파벳은 구글 서비스·구글 클라우드·Other Bets 등 3개 사업을 주축으로 한 구조다. 광고와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으로 구성된 Google Services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담당하는 가운데, Google Cloud Platform(GCP)은 AI·보안·분석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의 지속적 투자와 함께 생산성 협업 도구(Gmail, Docs, Meet 등) 고도화로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빅테크의 클라우드·AI 투자 경쟁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요 수익원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클라우드 부문의 마진 구조 변동이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성과 광고 중심의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빅테크들 사이의 AI 기술 투자 속도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동시에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주가 등락이 국내외 IT 및 벤처 생태계, 글로벌 시장 내 디지털 혁신 흐름에도 파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