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1달러 기대 vs 공급 부담”…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투자자 촉각
현지시각 기준 9월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파이코인(Pi Network)의 가격 박스권 유지와 함께 체인링크(Chainlink), 리밋틱스(Remittix) 등 신규 프로젝트의 부상으로 미묘한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상황은 각 토큰의 상장 가능성, 기술 업그레이드, 투자자 수익률 논쟁이 맞물리면서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 회의론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파이코인은 최근 수 주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0.34달러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0.40달러를 뚫으면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상장 후 대규모 매도 물량과 토큰 언락에 따른 공급 부담이 여전한 위험요인으로 지적된다. 5천만 명이 넘는 커뮤니티 규모와 스텔라(Stellar)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바이낸스·코인베이스 거래소 상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떠받치는 가운데, 단기에 1달러 돌파가 가능하냐를 둘러싼 입장차도 커지고 있다.

체인링크는 투기 자산에서 디파이(DeFi)의 핵심 인프라로 위상이 자리잡으면서 기관 자금이 직접 유입되는 등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LINK 가격은 23달러 부근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했으나,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CCIP 프로토콜 도입이 확산되면서 2025년 40달러까지의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체인링크가 금융과 산업 양쪽에서 핵심 중계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신규 프로젝트 리밋틱스는 암호화폐·법정화폐 간 실시간 송금을 표방하며 19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송금 시장 공략에 나섰다. RTX는 이미 보안 인증과 주요 거래소 상장·자금 유치(2,500만 달러 이상), 초기 투자자의 400% 이상 수익 등 화제를 모았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XRP 2.0’으로 지칭하며 성장성을 부각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빠른 가격 상승과 커뮤니티 중심 확산에 대해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병존한다.
시장 분위기는 종목별로 갈린다. 파이코인 낙관론자들은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기술 진화에 주목해 가격 돌파를 기대하는 반면, 기존 투자자 일부는 유동성 위축과 급격한 공급 증가에 신중론을 견지한다. 체인링크는 점진적 우상향이 우세한 흐름이지만, 단기 급등을 노린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밋틱스는 빠른 확산과 초기 흥행에 성공했으나, 실제 송금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같은 실질적 성과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리밋틱스의 시장 진입이 국제 송금 트렌드 전환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하며, “파이코인은 아직 상장 유동성 위험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 상장 성사, 스텔라 업그레이드 실현, 체인링크의 CCIP 채택 및 리밋틱스의 서비스 확장 여부가 시장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블록체인 인프라와 글로벌 송금 혁신이라는 구조적 방향성을 두고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