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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시세 거래소별 1,000원 차이”…한국금거래소, 가격 편차 확대
경제

“순금 시세 거래소별 1,000원 차이”…한국금거래소, 가격 편차 확대

이소민 기자
입력

16일 기준 거래소별 순금 등 귀금속 시세가 최대 1,000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소비자 실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요 거래소 간 시세 차이가 확대되면서 거래 전 충분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6일 3.75g 기준 순금의 소비자가 구매 가격은 715,000원, 판매 가격은 624,000원으로 각각 전일 대비 6,000원(0.84%)과 5,000원(0.8%) 상승했다. 같은 날 한국표준금거래소도 동일 중량 순금을 구매할 경우 714,000원, 판매 시 62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구매 시에는 한국금거래소 가격이 1,000원 더 높았고, 판매시에는 한국표준금거래소가 1,000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18K와 14K 금 시세 역시 거래소별로 500원에서 700원의 가격 차가 있었다. 한국금거래소는 18K를 458,700원, 14K를 355,700원에 판매했으며, 각각 3,700원, 2,800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한국표준금거래소는 18K 금을 459,400원, 14K 금을 356,200원에 매입해 판매가와 매입가 모두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백금과 은도 일부 가격 차가 있었다. 백금은 두 거래소가 동일하게 268,000원(구매가)을 기록했으나, 판매가는 한국금거래소가 221,0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가 211,000원으로 10,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은의 경우 한국금거래소 기준 8,350원(구매가), 6,650원(판매가), 한국표준금거래소는 8,250원, 6,160원으로 최대 490원까지 가격 격차가 났다.

 

귀금속 시장에서 거래소 간 시세 차가 두드러지며, 투자자들은 실시간 시세 확인과 거래처별 가격 비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 거래소의 제품 기준가격 정책과 우대율, 매입 및 판매 조건 등도 함께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금 가격 변동성과 내수 시장 수급 구조, 거래소별 정산 정책 차이가 국내 시세 격차의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동일 상품임에도 구매·판매 거래처에 따라 실익 차이가 커질 수 있어, 귀금속 거래 시 거래소별 정책과 실시간 시세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가격 공시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정보제공 강화 방안 등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귀금속의 등락 폭이 더 가팔라졌으며, 특히 거래소별 시세 격차도 과거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제 금값 변동, 환율 변화, 소비심리 회복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국내 시세 격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귀금속 거래자들이 중장기적 시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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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한국표준금거래소#순금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