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규모 5.0 이상 16차례”…잦아지는 일본 지진에 우려 확산
29일 오후 4시 12분,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78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30km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만도 일본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16차례나 발생하면서, 주변국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일본 각지에서는 5.0~6.4 규모의 지진이 잇따랐다. 1월 시즈오카현과 미야자키현, 3월 오키나와현, 4월 미야자키현과 나가노현, 5월과 6월 홋카이도, 그리고 최근 가고시마현 해역 등을 중심으로 다발적 지진이 이어졌다. “지진은 일상적으로 발생하지만, 올해처럼 연쇄적으로 규모 5.0 이상 강진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대규모 재난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만화 ‘내가 본 미래’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언급한 ‘2025년 7월 대재앙설’이 연일 화제가 된다. 최근 타츠키 료는 신간 ‘천사의 유언’을 내며, “2025년 7월 대재앙의 구체적 날짜로 지목된 7월 5일에 대한 입장은 수정했다”면서도 재앙설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해당 저서와 과거 인터뷰에서 1999년 꾼 예지몽을 기반으로 2025년 7월 거대한 해저 지진과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관련 예측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진 전문가들은 “예언이나 예지몽이 아닌, 과학적 관측과 지진 예보 시스템이 안전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 한국 기상청 역시 “국내에 직접 영향은 없으며, 모든 지진 관련 정보는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현지 및 우리나라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빈번해진 일본 지진과 대재앙설을 연결 짓는 주장도 나오지만, 재난안전 당국은 “과도한 불안 조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친 지진 감시망이 강화됐고, 시민들도 정확한 정보 확인과 평소 대비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일본 및 한반도 주변에서의 또 다른 강진 가능성에 촉각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부와 학계는 체계적 대응과 객관적 정보 제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