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50선 4년 만에 돌파”…기관·외국인 동반 매수세에 상승 탄력
코스피 지수가 7월 30일 오전 장중 한때 3,250선을 돌파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강세를 이끌면서, 투자심리와 시장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IT와 자동차 업종의 견고한 흐름,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번 반등이 향후 증시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8포인트(0.72%) 오른 3,253.95를 나타내며 2021년 8월 11일(3,250.21) 이후 처음으로 3,250선을 웃돌았다. 장 초반 3,233.31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1,533억 원, 기관이 1,10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3,036억 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장 초반 매도 이후 매수 우위로 빠르게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1,147억 원 규모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 삼성전자가 2.55% 올라 7만2,000원대를 회복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1.61%), 기아(2.46%), KB금융(0.81%), HD현대중공업(0.53%) 등도 동반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LG에너지솔루션(-0.13%)과 삼성바이오로직스(-0.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44%), 유통(1.07%), 통신(0.93%)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반면 오락문화(-1.89%)와 건설(-1.11%)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0.42%) 오른 807.85로, 동반 상승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55%), 에코프로(2.81%)가 강세를, 알테오젠(0.44%), 레인보우로보틱스(1.95%)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펩트론(-1.67%), HLB(-1.12%), 파마리서치(-1.76%), 삼천당제약(-5.8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삼성전자 등 핵심 대형주 반등이 지수에 대한 하방 압력을 완화하며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해석했다. 증권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 증시 변동성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과 기대감이 혼재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번 주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 증시 흐름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주요 지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증시 방향은 글로벌 경제 및 정책 변수, 국내외 대형주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