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사퇴”…의정 갈등 속 의료계 리더십 변화→의견 분화 주목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년 남짓 이어진 의정 갈등 국면에서 사퇴를 공식화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단 위원장의 용퇴는 의료계 내 리더십 재정비와 의견 분화의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전공의와 의대생 일부에서 복귀 의향이 감지되고, 주요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대화 중심의 절충을 요구하면서 표면화됐다. 특히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빅5' 병원 전공의 집행부조차 모종의 조건부 복귀를 제안한 것이 돌파구가 됐다. 의료계 내부에선 전공의 집단의견을 균질적으로 대변하는 데 한계가 노출됐으며, 지난 1년 반의 투쟁이 사회적 신뢰 회복 및 합리적 해결책 마련에는 미흡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직접 "지난 1년 반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만 안겼다"고 언급하며, 학생 보호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의료계에 당부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또한 "사태는 전쟁이 아닌 외교의 여정"임을 강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퇴를 의료정책 협상 국면의 변곡점으로 해석하며, 향후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의 행보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새 지도부 구성, 그리고 정부와의 정책 대화 재개 동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계의 혁신 요구가 증대되는 시대, 박단 위원장 사퇴는 현장 집단의 다양한 목소리와 리더십 변화가 교차하는 분기점으로 남는다. 시장에서는 단일화된 주장보다 각기 다른 의료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사회적 책임감이 정책 결정에 더 넓게 반영될 체계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