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이설 연습실, 갈등의 순간”…우리영화 두 여배우→첫 촬영 앞 설렘 벼랑
누군가를 향한 경외심과 작은 용기로 들어선 공원의 풍경이었다. ‘우리영화’에서 전여빈이 연기하는 이다음이 조용히 건넨 샌드위치 한 조각은 이설이 맡은 채서영과의 거리마저 허물었다. 처음에는 팬과 배우라는 경계가 있었으나, 시간과 대화가 쌓이며 두 사람 사이엔 따뜻한 동료애가 번지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어귀, 전여빈과 이설은 특별한 스터디 시간을 준비한다. 선배 채서영은 우직함과 여유로 신인 이다음의 두려움을 감싸주고, 이다음 역시 캠코더를 꼭 쥔 손끝으로 부족함을 채우려 애쓴다. 무심하지만 다정한 눈빛을 나누는 순간, 배우와 동료의 의미가 새로이 각인된다.

그러나, 평화로운 연습실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불시에 등장한 고혜영 대표의 등장과 함께, 세 사람의 분위기는 긴장으로 무거워진다. 고혜영은 감독 이제하와 채서영의 협업에 대해 선을 긋고, 예정에 없던 스터디를 멈추게 하려 한다. 하지만 채서영은 영화 ‘하얀 사랑’ 출연에 흔들림 없는 의지를 내비친다. 세 사람의 시선은 서로를 관통하고, 연습실은 조용히 갈등의 무대로 변모한다.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두려움, 그리고 연기를 향한 동경이 화면마다 세밀하게 녹아든다. 작은 일상과 첫 재회의 감정, 연습실의 숨결은 두 배우의 성장 서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침내, 설렘과 긴장, 동료애와 갈등이 교차하는 ‘우리영화’ 3회는 6월 20일 밤 9시 50분에 펼쳐진다. 첫 촬영을 앞둔 전여빈과 이설, 그리고 갈등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선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감정을 오래도록 적신다.